술빚기

[술빚기] 황골엿술 따라하기

넓고 얕은 사람사는 이야기 2022. 10. 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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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 황골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황골엿과 엿술이 유명하다. 우리나라 주세법상으로 곡물에 싹을 튀운것(쌀, 보리, 밀 등)은 막걸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엿기름이 들어가는 엿술은 막걸리로 등록이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황골에는 그냥 페트 병이 담아서 판매한다. 2리터 한통에 8천원에 구매했다.

아내와 근처에서 밥을 먹고 엿술을 구하기 위해 황골에 방문했다

황골엿마을

황골엿은 우리가 아는 엿치기하는 그 엿이 아니라 갱엿이라고 굳어 있는 조청의 형태와 더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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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맛있다. 큰덩리를 먹으면 이빨에 달라 붙으니 엿은 얼려서 깨멋는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 황골 마을에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엿술이다.

황골엿술파는곳

황골 엿술은 이 지역에서 앉은 뱅이 술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앉은뱅이술인 소곡주와 비교한다면
황골엿술은 조금 더 산미가 있고 거친맛이 있다. 매우 달다 정말 달달한 술이다.
못생기고 친한 오빠가 이 술을 권한다면 꼭 피하길 바란다.

그럼 나는 어떻게 황골 엿술을 따라해 보았는가?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레시피를 받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덧술을 진행했다.


밑술 덧술

옥수수가루 1000    
찹쌀 2000 찹쌀 2000
2400 1900
엿기름 500 효모 2
누룩 400    


재조 방법
1. 엿기름 500을 물 2.4리터에 불린다. 3시간 불림, 엿기름 거름
2. 찹쌀 2000g을 백세하고 2시간 불린다. 30분간 물을 빼주고 강불에 1시간 찌고 20분 뜸들인다.(가정용)
3. 엿기름물에(1번) 옥수수 가루 1000g을 매우 약불로 30분 뭉근하게 끓인다.(60도가 넘지 않게)
4. 차게 식은 고두밥과 누룩(송화곡자) 400g을 3번에 넣어서 30분간 열심히 치댄다
5. 온도를 20~25도로 맞추고 하루 3번 저어줌
6. 48시간 이후 술이 끓어 오름을 확인하고 찹쌀 2000 물1900 효모 2g 덧술 진행
(안정적인 발효를위해서 효모를 추가로 소량 넣어줌)


술일기
1일차
- 물이 부족해 상당히 뻑뻑했으나 저녁 확인 결과 생각보다 빠르게 묽어 지고있음 많이 부플어 올라 충분히 저어줬음 터
지지 않도록 특별 관리 필요함. 단맛이 상당히 올라왔음 옥수수가루가 완전익지 않은 상태여서 구수한 맛은 덜하나,
은은한 옥수수 향이 나쁘지않다술이 시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듯하다.
2일차
- 05시, 15시 저어줌 1새벽에는 단맛만 강하다가 15시에는 산미가 발현했음 23시 단맛 신맛 새콤달콤이 너무 좋으니
옥수수 거친 냄새가 있음 그리고 거친 옥수수 입자가 느껴짐 오늘 저녁 공기차단예정
3일차
- 07시 15시 24시 저어줌 상콤한 맛이 많이 올라왔음 보그보글 술이 약하게 끓기 시작했으나 알콜은 많이 느껴지지 않음
덧술진행
8일차
- 기포 발생이 거의 종료 됨
17일차
- 노오란 맑은술이 뜸 채주 완료 총 7L 정도 채주함 맑은술, 원주, 1:1, 2:1 막걸리로 만들어서 3도 냉장에 보관

엿술만들기


결과
내가 맛보았던 황골 엿술보다 다소 쓴맛이 강했음 옥수수의 거친 맛이 최근 판매되고 있는 향수 막걸리 같았음
미숫가루에 알콜섞은 맛 얼음에 타먹으면 좋을 맛이었음 산미는 좋았으나 당도는 조금 부족해 다음번에는 물 양을
더 줄여서 만들어야 할듯 그리고 완전 발효로 가져가서 탄산감이 안생겨서 아쉬웠음
냉장고 발효 10일 이상되니 초기에 올라오던 옥수수 거친 맛과 쓴 알콜맛이 조금 사라짐 부드러워서 먹기 괜찮았음
다음번에는 레시피를 수정해서 조금더 황골엿술에 가깝게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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